
더마레보 호텔의 예식홀은 위를 먼저 보게 됩니다. 새하얀 볼트 천장이 가운데로 솟아 있고, 그 아래로 3단 크리스탈 샹들리에가 두 개 내려옵니다. 천장에서는 흰 꽃이 줄기째 늘어뜨려져 통로 위를 덮고, 양옆으로 갈라지는 곡선 계단이 홀 전체를 감싸 안듯 이어집니다. 흰 의자와 촛대가 놓인 통로는 그 사이를 곧게 가로지르죠. 온통 흰빛이라 자칫 밋밋해지기 쉬운 공간이지만, 라벨드쥬는 계단의 곡선과 늘어뜨린 꽃이 만드는 깊이를 살려 인물이 흰 배경에 묻히지 않게 담습니다. 그날의 가장 아름다운 당신을, 이 흰빛 한가운데에 오래 남기겠습니다.










그래서 위치를 먼저 잡습니다. 이 홀은 천장·계단·의자·꽃이 모두 흰색이라 정면에서만 담으면 인물의 윤곽이 배경에 묻힙니다. 갈라지는 계단의 곡선과 천장에서 내려온 꽃 줄기를 인물 뒤에 두어 깊이를 만들고, 노출을 드레스 기준으로 잡아 흰빛이 날아가지 않게 담습니다.
네. 이 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라, 인물만 클로즈업하는 컷과 별개로 늘어뜨린 꽃과 두 개의 샹들리에, 양쪽 계단이 한 프레임에 들어오는 전경 컷을 따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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