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을 낮춘 볼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물방울처럼 흘러내리는 은빛 시퀸 벽과, 천장에서 반짝임을 쏟아내는 크리스탈 샹들리에입니다. 어두운 무대 위로 라일락과 흰 수국이 층층이 쌓이고, 초와 스포트라이트가 신부의 실루엣만 또렷이 남기는 곳. 이런 공간은 빛을 어떻게 읽느냐로 결과가 갈립니다. 저는 예식 전 크리스탈볼룸의 조도와 무대 반사를 미리 확인해 두고, 어둠을 겁내는 대신 그 어둠을 배경 삼아 반짝임과 표정을 함께 살립니다. 그날의 가장 아름다운 당신을,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의 빛 속에서 그대로 남겨 드립니다.






































네. 크리스탈볼룸은 무대 스포트라이트와 크리스탈 샹들리에가 주광원이라 객석은 상당히 어둡습니다. 저는 예식 전 무대 조도와 은빛 시퀸 벽의 반사를 확인해 노출을 미리 잡아 두고, 어둠은 배경으로 두되 얼굴과 눈빛에는 빛이 남도록 담습니다. 입장 통로의 촛불 장면처럼 낮은 광량에서도 실루엣과 표정이 함께 살아 있게 촬영합니다.
그 반짝임이 이 홀의 가장 큰 개성이라 놓치지 않으려 신경 씁니다. 시퀸 벽은 각도에 따라 빛을 튕겨 내기 때문에 정면·측면 위치를 바꿔 가며 반사가 인물을 가리지 않는 지점을 잡고, 천장 샹들리에는 넓은 화각에 함께 넣어 공간의 밀도를 남깁니다. 라일락과 수국 단, 크리스탈 스트랜드까지 하나의 화면 안에서 정리해 크리스탈볼룸다운 결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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